삶과 행복에 대한 수많은 긴 고민에도 정답은 찾을 수 없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 운명이라고 표현하고픈 것들이 분명 존재한다.
인간으로써 이해할 수 없는 것들도 존재한다.
그렇기에 정답을 찾는 것이 불가능할 뿐더러 정답이 존재하는 지 조차도 알 수 없다.
인간으로써 한계는 존재하며 이를 받아들여야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어제 뇌과학과 커뮤니케이션학을 연구하시는 연세대학교의 김주환 교수님의 영상을 우연히 보게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WFxAk1doqE
3시간짜리 유튜브 영상을 정주행해본 적은 거의 없다.
하지만 어제까지만 해도 굉장히 마음이 힘든 상태였던 나에게는 너무나도 흥미가 생기는 내용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말씀 하나하나 곱씹으며 듣고 알려주시는 행동들도 해보았다.
정말 너무나 공감되고 이해가 되면서 웃음이 절로 났다.
사람이 삶을 살아가면서 여러가지 일들을 겪게 되는데 여기에는 좋은 일도 있을 것이고 나쁜 일도 있을 것이다.
좋은 일이 일어나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나쁜 일이 일어나면 사람들은 대부분 부정적이게 되고 좌절하게 된다.
그리고 김주환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거의 100%의 확률도 모든 사람은 언젠가 삶에서 아주 힘든 시간을 한번쯤은 보내게 된다.
이럴 때 과연 나의 삶에서 나쁜 일이 '왜' 일어났는 지를 고민하면 어떨까?
인간의 의식 수준에서의 어느 정도 원인과 결과는 추론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궁극적인 근원적 이유는 앞서 말했듯이 인간으로써 알아낼 수 없다.
이러한 고민을 계속 하다보면 "왜 나에게 이런일이 생겼는가" -> "인생이란 무엇인가" -> "살아서 무얼하나" .....
이런식으로 의식이 흐르게 되고 결국 삶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그러다 보면 사람의 심리가 계속 부정적인 상태가 되고, 계속 좌절하고 시간을 낭비하게 될 수 있다.
또한 부정적인 마음상태는 실제로 그 사람의 능력을 저하시킨다고 한다.
사람이 좌절에 빠져 정신 못차리고 헤어나오지 못할 수 있다.
법륜 스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삶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미 존재한 이후에 존재의 이유를 찾는다면 찾을 수 있겠는가. 이유보다 존재가 먼저이다.
어찌할 수 없는 운명으로써 즉, 사람이 알아낼 수 없는 이치로 이미 태어난 이후에 이유와 의미를 찾으려면 가능하겠는가?
그것은 바보같은 짓이다.
다만 이미 태어났으니까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고민하는 게 훨씬 현명한 일이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설법하신 내용 중에도 이러한 내용이 있다.
화살을 여러대 맞았는데, 앉아서 "화살을 왜 맞았을까.." 고민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다.
그보다 먼저 맞은 화살을 뽑고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
정리하자면,
나쁜 일이 일어났을 때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 지와 같은 머리속의 추상적인 정답이 없는 생각을 하는 것 보다
실제 생활속에서, 실재하는 현상에 대해 고민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라는 것이다.
이것이 진정으로 현실에서 유효한 길이라는 것이다.
현실속의 실질적인 현상을 연구하고 개선하는 방법을 영상의 김주환 교수님께서 알려주신다.
뇌에 대한 '과학'인 뇌과학으로써 입증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현상을 전달해주며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부정적인 심리상태를 줄이고 긍정적인 상태로 바뀌게 되는 내용들이다.
지금 당장 과거의 트라우마와 같은 기억을 떠올려봐라.
0.5초 이내에 즉각적으로 신체가 반응하게 된다.
영상을 보시면 알게 되지만 이는 편도체라는 뇌의 일부에서 만들어내는 현상이며 편도체는 쉽게 말해 부정적, 두려움, 우울함을 관장한다. 편도체가 활성화되면 두려운 마음상태가 되고 신체도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없는 상태를 만든다고 한다.
사람이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편도체가 신체를 계속적으로 쥐락펴락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퍼포먼스가 떨어진다. 퍼포먼스가 떨어지면 또다시 부정적인 생각이 커지고, 다시 퍼포먼스가 떨어진다. 악순환이다.
이 상태가 길어지면 이 사람은 항상 우울한 상태로 굳어진다.
나의 경우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현상은 이해하고 있었지만 바보같이 삶에서 왜 이런일이 발생하는 지 아주 추상적인 고민을 했었다.
이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당연하게도 악순환이 이어지고 결국 포기와 가까워지게 됬었다.
과거의 시험 준비할 때에도 그랬고 어제의 나도 멘탈이 깨져서 집중할 수 없는 상태였다.
여기서 나는 김주환 교수님께서 알려주신 '전전두피질'의 활성화와 편도체의 안정화에 대한 내용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었다.
단 하루지만 이미 경험하였다.
여러가지 원리를 이해하고 생각과 행동을 배우고 따라했는데 불안하고 힘들었던 마음이 훨씬 평안해지고 고요해짐을 느꼈다.
전전두피질이 활성화되고 편도체가 안정화되면서 마음이 편해지고 신체도 편안해진 것이다.
뇌와 신체는 독립적인 개체가 아니고 하나의 완전한 장기와 같은 것 같다.
뇌가 변화하면 즉작적으로 신체가 변화하고, 신체가 변화하면 뇌가 즉각적으로 변화한다.
부정적인 생각이 편도체를 과도하게 활성화하면 심장이 뛰고 불안하고 기억력이나 사고력을 담당하는 전전두피질의 기능을 끈다.
반대로 전전두피질을 활성화하는 과학적인 방법을 실시하게 되면 편도체가 안정화되면서 심장이 편안하게 되고 불안함이 사라지고 기억력 사고력도 좋아지게 된다.
물론 이 현상은 신체의 변화일 뿐, 현재 내 삶이 객관적으로 나아지거나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재난 속의 행복'이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좌절에 빠져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 하며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
심리적으로 힘들 때는 어떠한 일에도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는다. 마치 축구선수가 발목이 아프면 축구를 잘 할 수 없듯이 마음이 아프면 생각을 제대로 할 수 없다.
발목을 치료하고 강화하면 다시 축구를 할 수 있다. 마음도 뇌를 과학적으로 치유하고 훈련하면 생각이 맑아지고 정신을 차리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진인사대천명
어떠한 일의 결과는 사람이 결정하는 게 아닌 듯 하다.
수많은 불가항적 요소들이 있기에 하늘이 결정하는 것이라 표현한다.
다만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을 할 뿐이다.
이번에 배운 것들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